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산업단지에 물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 전남광주 화순 동복댐.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 동복댐에서 전남광주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30만톤의 물을 공급하는 정부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복댐의 물 공급 능력이 과대평가됐다는 것이다. 지난 18년간 동복댐 유역 물 유입량을 확인해보니 30만톤을 공급할 수 있었던 해는 3년에 불과했다.
15일 녹색정치랩 ‘그레’가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에서 동복댐의 수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동복댐에서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하루 30만톤의 물을 공급하려면 기존 전남광주에 생활용수로 공급하던 30만톤을 포함해 60만톤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1년으로 환산하면 2억1900만톤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동복댐 저수량을 기존 9900만톤에서 2억5천만톤으로 늘리는 증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그레가 통계 자료가 있는 2008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동복댐의 물 유입량을 확인하니 2억1900만톤 이상이었던 해는 2020년, 2023년, 2025년 단 3년에 불과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 나머지 15년은 모두 이 수량에 못 미쳤다. 특히 2008년과 2013년, 2015년, 2017년, 2022년 등 5년은 유입량이 1억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2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동복댐과 주암댐 물까지 부족해 덕흥보의 물을 생활·공업용수로 추가 공급하기도 했다.
더욱이 2016~2025년 사이 10년간 동복댐의 물 수지(유입량-유출량)를 보면, 2017년, 2019~2022년, 2024년의 6년간 유출량이 더 많아 댐 저수량이 줄어들었다. 올해도 8월까지 유입량이 5562만톤에 불과해 전남광주 생활용수인 하루 30만톤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동복댐의 물은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공급하는 용수 중 핵심이다. 현재 기후부는 인근 수역에서 하루 106만톤의 물을 추가 확보해 이 중 65만톤을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65만톤 가운데 동복댐이 30만톤으로 가장 많고, 광주 제 1 하수처리장이 20만톤, 나주댐 10만톤, 주암댐 5만톤 등이다
바다이야기 꽁머니
. 또 동복댐이 있는 동복천은 섬진강의 상류로 수질이 좋아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초순수’ 로 쓰일 수도 있다. 초순수는 이물질을 제거한 물로, 웨이퍼 세척이나 화학약품 희석 등 핵심 공정에 쓰인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하루 5만톤의 물을 공급할 전남광주 순천 주암댐.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이와 관련해 이상훈 기후부 수자원개발과장은 “하류에 계측기를 설치한 2023년 이후 통계에서 유입량이 더 커진 것을 보면 2022년까지 통계에서 동복댐의 물 유입량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며 “우려되는 가뭄 때는 하천유지용수를 줄이고 주암댐과 연계 운영하며 장흥댐이나 보성강댐의 물까지 모두 활용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복댐의 물 유입량은 2023년 3억3138만톤, 2025년 4억1837만톤으로 그전보다 더 많아졌지만, 2024년엔 1억2669만톤으로 연도별 편차가 컸다.
이현정 녹색정치랩 그레 소장은 “18년 동안 물 유입량을 보면, 전남광주 산단에 4개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일대의 안정적인 물 공급 가능량을 산정하고 그 한도 안에서 반도체 공장 규모를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차가 컸다.